최근 10년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현원이 536명 감소하며 필수과목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과목별 전공의 1~4년차 현원 현황'을 보면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는 2014년 2543명에서 2023년 1933명으로 24.0% 감소했다.
최근 10년간, 2014년 840명이었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현원은 2023년 304명으로 536명 감소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571명에서 228명으로 343명 감소하며 전공의 수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영남권 105명, 호남권 50명, 충청권 29명, 강원권 7명, 제주권 2명 순으로 감소했다.
26개 전체 전공과목의 전공의 현원을 살펴보면, 최근 10년간 전국의 전공의는 1만2891명에서 1만273명으로 20.3%(2618명) 감소했다. 필수과 전공의는 2543명에서 1933명으로 24.0%(610명) 감소했다. 인기 과목은 2014년 3945명에서 2023년 3362명으로 14.8%(583명) 감소했다. 인기 과목의 전공의 현원 감소는 정부의 모집 정원 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과목별로 보면, 최근 10년간 외과 전공의 현원은 2014년 599명에서 423명으로 176명(29.4%) 감소했다. 필수과목 중 응급의학과를 제외한 과목의 전공의 현원 비율이 70%를 넘으며,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강화됐다.
신 의원은 “지난 10년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가 급감한 현상이 소아과 오픈런 등 진료 대란의 결과로 이어져 국민께서 오롯이 그 고통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역의료·필수 의료 유인 기전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