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에 박상욱 서울대 교수가 25일 임명됐다. 차관급인 과학기술수석은 산하에 4개 비서관실을 두고 국가 전략기술과 연구개발(R&D) 정책을 관장한다. 과기수석은 과학기술계의 꾸준한 요구 사항중 하나였다.
과학기술수석은 대통령실 정책실 산하에 신설됐다. 또 그 산하에는 가칭 연구개발(R&D)정책비서관, 디지털비서관, 바이오메디컬비서관, 미래전략기술비서관 등 4개 비서관실을 두기로 했다. 비서관실 명칭은 추후 확정한다.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은 박상욱 과기수석에 대해 “기초과학과 과학기술 정책학을 전공하고 과학기술 혁신 정책 분야의 연구 및 정책 자문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했을 뿐 아니라 정책적 식견이 높고 R&D 시스템에 대한 쇄신 의지도 갖춘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미래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과 R&D 투자 대상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제반 정책을 조정하고 조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자신을 대한민국 초대 과학기술수석으로 소개했다. 박근혜 정부의 미래전략수석을 승계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보좌관과 비교해 차이점이 확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을 '성공한 과학 대통령'이 될 수 있게 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그는 “과학기술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인공지능과 양자, 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확보하고 산업을 키우는 데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현장의 과학자, 여러 유관 부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정책을 조율하겠다. 연구자와 연구행정 종사자, 주요 단체들과 협심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를 선도형, 경제형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