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방본부는 복잡·대형화되는 재난 현장에서 데이터 기반 과학적 의사결정을 위한 '실시간 도시 빅데이터 융합 119 재난대응 플랫폼'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첨단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촉진 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했다.
실시간 도시 빅데이터 융합 119 재난대응 플랫폼은 대전시에서 생성된 데이터(도로소통정보, 사물인터넷(IoT) 전기화재 감지센서, 기상정보, CCTV, 무인 드론 스테이션 등)를 실시간 수집·분석하는 도시 빅데이터 기반 상황판단 지원시스템이다.
전국 최초로 개발한 맞춤형 양방향 알림서비스를 활용해 대형 화재 발생 시 재난지점 근처 휴대전화 기지국에 접속돼 있는 시민에게 화재정보 문자를 발송, 조기인지와 신속 대피를 유도한다.
또 알림서비스로 시민이 현장사진을 제보할 수 있고 시각·청각장애인도 장애 종류와 수준에 따라 필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대전소방본부는 대전시 거주 2만여명의 외국인(유학생 등)과 관광객 119 신고 시 언어장벽 해소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번역 알고리즘을 통한 실시간 문자 번역(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10개 언어) 시스템도 개발했다.
영어, 중국어의 경우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외국인 신고자와 119상황실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등 내외국인 모두를 아우르는 사회 안전 서비스망의 기초를 마련했다.
김화식 대전시 119종합상황실장은 “올해 2월까지 시범 서비스 기간을 거쳐 3월 본격적인 서비스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AI와 빅데이터 등 최신 정보기술을 활용한 재난대응을 통해 일류 안전도시 대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