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은 폐결절 발견을 위한 다수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와 전문의 판독 능력을 비교한 연구 결과 자사 솔루션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네덜란드 라드바우드 대학병원 '프로젝트 AIR(Project AI for Radiology)' 팀 소속 키키 지 반 리우벤 연구팀이 주도했다. 연구팀은 2012년 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네덜란드 7개 병원에서 수집된 환자 386명의 흉부 엑스레이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폐결절 탐지를 위해 루닛의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비롯해 독일 S사, 프랑스 M사, 리투아니아 O사, 호주 A사, 중국 I사 등 총 7개 AI 솔루션을 활용해 비교 분석했으며, 각각에 대한 평가 점수를 산출했다. 아울러 영상의학 전문의 13명과 영상의학 전공의 4명이 판독한 평균 결과도 비교 분석에 활용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AI 모델의 대표적 성능평가 지표인 AUC(Area Under the Curve) 수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 루닛 인사이트 CXR의 폐결절 검출 능력은 0.93으로 연구 분석에 활용된 모든 AI 솔루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AUC가 1에 가까울수록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0.8 이상은 고성능 모델로 평가된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모든 AI 제품과 영상의학 전문의보다 통계적으로 우월한 민감도인 89%를 보였다. 특이도는 80%로 영상의학 전문의(80%)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상용 AI 솔루션의 폐결절 검출 능력을 독립적으로 평가하고, 실제 의료 환경에서의 AI 적용 가능성과 효과성을 입증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연구에서는 7개 중 4개 AI 솔루션이 영상의학 전문의 평균 판독 능력을 상회했으며, 이는 가까운 시일 내에 AI가 영상의학 분야에서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는 루닛 인사이트 CXR 성능에 대해 제3자 검증을 한 첫 논문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지난 2020년 최상위 의학저널인 '자마 온콜로지'에 게재된 제3자 검증 논문을 통해 루닛 인사이트 MMG가 타 제품 대비 우수함을 인정받은 만큼 현재 보유한 루닛 인사이트 모든 제품에서 세계 최고 성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 영상의학 학술지 '래디올로지(Radiology)'에 게재됐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