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AI 순기능과 역기능,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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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세계 정계, 재계, 관계, 학계 리더들이 모여 범세계적 문제를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인공지능(AI)이 핵심 화두로 논의됐다.

지난해 생성형 AI 챗GPT가 등장하면서 세계적인 AI 열풍을 촉발했다. 그로부터 불과 1년도 안돼 AI는 산업부터 일상생활까지 전 분야를 혁신할 기대주로 부상했다. 하지만 AI가 가져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 AI의 갑작스런 적용 확대로 인해 우려되는 분야도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개막한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는 AI 확산과 함께 역기능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두됐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AI가 가지고 올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예상 못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 선제적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AI 확산으로 인한 전력 소비 문제에 대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트먼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에너지 분야에서 획기적인 돌파구 없이는 AI 시대를 실현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핵융합, 태양열 발전, 에너지 저장시설 등이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인공지능, 위대한 균형자?'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AI에 대한 공평한 접근 방안을 논의했다. 디지털 격차처럼 AI가 가져올 수 있는 접근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고민하자는 제안이다.

이처럼 세계 각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AI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AI의 역기능을 대비하자고 입을 모은 것에 주목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은 인류에게 혜택을 주지만, 필연적으로 부작용도 수반한다. AI 역시 등장 이후 지속적으로 문제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AI가 생성하는 거짓 정보와 관련한 '할루시네이션'부터 이를 활용한 가짜뉴스, 딥페이크 등이 대표적이다. AI가 바꿀 산업 지형, 일자리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 전력 소비 증대와 탄소배출 확대 등 AI 사용 증가가 초래할 환경문제 역시 함께 살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다보스포럼에서 나온 지적처럼 문제가 이미 드러난 뒤에 해결하려면 늦는다는 것이다. AI는 이미 우리 삶과 뗄 수 없을 정도로 가까이 왔다. 보다 나은 AI 시대를 맞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과 확산을 고민하는 것과 함께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고민하고, 이를 해결할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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