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미국 자매도시 오로라시 교민 교류협력·지원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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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성남시장(왼쪽 네 번째)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오로라 한국전 참전용사비 건립위원회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는 미국을 방문 중인 신상진 시장이 12일(현지시간) 성남시 자매도시인 미국 콜로라도주의 오로라시 교민사회가 추진 중인 한국전쟁기념비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에 동참했다고 15일 밝혔다.

신 시장은 이날 오로라 한국전쟁기념비 건립위원회, 오로라 국제 자매도시 협회 한국위원회, 콜로라도주 한인회, 민주평통 덴버협의회 회원들과 만나 “대한민국 성남시가 오늘날 4차산업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미군과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이라며 오로라 한국전 참전용사비의 건립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오로라 한국전 참전용사비 건립위원회는 현재 콜로라도 대학병원부지 안에 있는 제네럴스 공원 (General's Park) 내 3000㎡ 부지를 오로라시로부터 기증받아 6.25전쟁에 참전한 미국 및 유엔군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 건립을 추진 중이다. 총 60만 달러(7억8000만 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20만 달러를 확보해 올해 1단계 정원조성과 기념비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 시장은 “성남시가 이런 뜻깊은 운동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자매도시 오로라시 교민사회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데 앞장서주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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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대표단이 지난 11일 코프만 오로라 시장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여한 뒤 기념 촬영했다.

신 시장은 앞서 지난 11일 오로라시청에서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을 만나 성남시와 오로라시의 분야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재선에 성공한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단됐던 국제교류사업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추진됐다.

오로라시는 미국 중부의 물류 교통 중심지이자 바이오헬스 산업이 발달한 도시다. 성남시는 1992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32년 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신 시장과 코프만 시장은 이날 면담에서 경제, 문화, 예술, 교육,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올 여름 성남시가 개최하는 '제4회 국제청소년컨퍼런스 in 성남' 행사에 오로라시 청소년들을 초대해 양 도시 간 인적교류 확대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

신 시장은 “1992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로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오로라시를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협력사업을 정례화해 양 도시의 상호발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코프만 시장은 “오로라시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살고 있는 도시다. 특히 한인들이 4번째로 큰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는 우리 시의 자랑스러운 일원”이라며 “조만간 성남에 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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