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3상 시험 첫 환자를이달 초 등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임상 3상 시험은 국내 대학병원에서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 42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진행된다.임상 종료는 2026년 상반기로 예상되며,앞으로 3년 내 국내에서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장기 지속형 GLP-1 제제로다. 과거 파트너사였던 사노피가 진행한 다수의 글로벌 임상으로 약물 효과를 확인했다.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에서는 체중감소와 혈당 조절 효력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이 같은 내용은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등 다수의 학술지에 등재됐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바이오의약품 전용 공장 '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생산될 예정다. 국내 비만 환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 가능하다.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에서부터 관리, 예방에 이르는 전주기적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H.O.P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외에도 수술적 요법에 따른 체중 감량 효과(25% 내외)에 버금가는 강력한 효과를 확인한 LA-GLP·GIP·GCG(코드명: HM15275), GLP-1 제제 사용시 나타날 수 있는 근육량 손실을 방지해 체중 감량의 퀄리티를 개선하고 요요 현상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바이오신약, 섭식장애 개선제, 경구용 비만치료제, 비만 예방과 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치료제 등이 포함돼 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