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ADC 경쟁력 강화…CGT 등 포트폴리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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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의약품 생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중장기 먹거리로 차세대 세포 유전자치료제(CGT) 진출을 검토하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미래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등 3개축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의약품 생산시설 확보와 관련 기업 투자를 강화했다. ADC는 약물에 특정 암세포 항원 단백질을 공격하는 항체를 붙인 것이다. 타깃 암세포만 공격해 정상 세포에는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는다. 표적 항암제의 한 종류로 국내외 기업들이 ADC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림 대표는 “ADC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로 ADC 기술을 보유한 유망 바이오 기업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월 ADC 링커 및 접합 기술 개발사인 '아라리스 바이오텍(스위스)에 투자하고, 같은해 9월 국내 ADC 개발 기업 '에임드바이오'에도 투자했다.

세계 인구 고령화, 알츠하이머·비만 등 새로운 영역 치료제 개발,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 등 의약품 생산 수요는 계속 커질 전망이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향후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약 1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 5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제2바이오캠퍼스' 건설을 본격화했다. 제2바이오캠퍼스 생산공장 4개(5~8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72만리터가 될 예정이다. 제1바이오캠퍼스를 더하면 총 생산능력은 132만 4000리터로 압도적인 세계 1위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고객사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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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규 모달리티 진출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도 확대할 계획이다.

림 대표는 “ADC, 차세대 CGT 등 신규 모달리티도 급성장할 것”이라며 “항체-약물 접합 영역부터 ADC 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CGT 사업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CDO개발센터와 바이오연구소 중심으로 △항체(mAb) 생산성 향상 △ADC 툴 박스 △이중 특이성항체(BsAB) △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의 영역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로 했다.

림 대표는 “CDO 부문에서는 신규 모달리티 진출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들과 지속 협업해 플랫폼을 확장해나갈 것”이라면서 “DP(완제의약품) 생산 부문에서는 DS(원료의약품) 생산 사업과 연계해 지리적 확장에 대해 스터디하고, PFS(사전충전형 주사기) 등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유럽 등 주요지역 내 위탁개발생산(CDMO) 거점 확대, 혁신기업 투자 및 인수합병 등 인오가닉(inorganic) 전략도 적극 실행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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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2024년 사업 전략

샌프란시스코(미국)=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