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송금업체들이 코스닥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올해 적극적인 서비스 확대로 성장세를 입증, 내년 성공적인 상장을 도모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패스와 센트비는 각각 상장주관사를 선정하며 기업공개(IPO) 출사표를 던졌다. 한패스는 IBK투자증권과 IPO 대표주관계약을 체결,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 예비실사를 이미 마친 후 본실사 일정을 검토 중이다. 기술특례상장제도는 당장의 매출과 이익보다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에 상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센트비 역시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한패스와 마찬가지로 기술특례상장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패스와 센트비 모두 해외송금에서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 저렴한 송금 수수료와 빠른 결제서비스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회사로 평가받는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몸집을 불려 성공적인 상장을 도모한다.
한패스는 2022년 영업이익 13억원으로 흑자전환 이후 지난해에도 흑자기조를 유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달 JB금융그룹과 전략적 투자계약을 유치, 시장성과 미래 가치 또한 인정받았다.
센트비는 2021년 흑자 이후 사업 확장에 적자 폭을 줄이며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센트비는 기업용 해외송금 센트비즈에 주력하는 한편, 비자(VISA) 파트너십을 통한 선불카드 사업도 추진한다. 미국·유럽·캐나다 등 해외송금 서비스 대상 지역을 넓히며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송금시장은 30조에 달하는 여행자 환전 시장, 해외 직구 시장 활성화 등 지속 성장하며 수익성을 확보한 영역”이라며 “기존 금융권 대비 확실한 경쟁력을 가진만큼 올해 적극적인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