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제2차 반도체 분야 특허심사관 채용' 최종 합격자 39명을 임용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세계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국내 우수인력의 해외이직에 따른 핵심기술 유출 방지와 이들의 풍부한 현장 경험·지식을 특허심사에 활용하기 위해 추진했다.
지난해 2월 반도체 분야 민간 전문가 30명을 심사관으로 채용한 것에 이오 2번째 채용이다.
전문임기제 공무원이라는 특성과 지난해 상반기 채용 이후 연이은 채용에 따라 지원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원서접수 결과 191명이 지원, 약 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허심사관에 대한 제1차 임용자의 긍정적인 평가와 정년이 없고, 민간경력이 인정돼 일반직 5급 공무원보다 보수가 높다는 특징 때문에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특허심사관 채용은 첨단기술 보호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와 민간 퇴직인력의 전문성을 공직에 다시 활용하는 공직인사의 새로운 시도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인사혁신처 주관, '2023년도 인사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종 합격자 중 최고령 59세(1964년생,), 최연소 38세(1985년생)로 평균 연령이 53.6세로 나타났다.
반도체 분야 평균경력 26년 2개월, 석·박사 학위 보유율 69.2%, 현직자 비율 84.6%에 이를 정도로 최신기술 동향에 정통한 반도체 분야 고숙련 전문 인력이 대거 임용됐다.
합격자는 신규심사관 교육과 신규공무원 직무교육을 거쳐 반도체 설계, 공정, 소재 등 기술 분야별 부서에 배치돼 특허심사 업무를 수행하게 될 예정이며, 심사역량 배양을 위해 선배 심사관의 밀착지도(멘토링)도 받게 된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반도체 분야 특허심사가 더욱 빨라지고, 특허심사관이란 공직에 대한 민간 기술 인력의 관심과 선호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우수 기술 인력이 공직에서 일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민간 채용을 이차전지 등 첨단기술 분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