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양자기술사업화 발굴 및 실증 과제를 수행했다. 표준연은 양자중력계 실증으로 상용화를 앞당기고 수요기관과 함께 활용 분야 확대에 적극 나선다.
양자중력계는 고전중력계 대비 10배 이상 높은 정밀도로 연속동작이 가능해 기존 중력계의 측정 한계를 극복하는 장점이 있다. 다만 상용화 초기 단계로 소형화 및 연속 동작에 있어 실증연구가 필요했다.
이에 따라 안정적으로 연속 동작할 수 있는 양자중력계를 제작하고, 높은 가동율로 연속적 중력 측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연구 초점을 맞췄다.
표준연은 올해 연속동작용 양자중력계 시스템을 완성하고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중력계 실증연구로, 양자중력계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실증 사례다.
표준연은 양자중력계로 6개월 동안 연속으로 중력을 측정하고 분석했으며, 기존중력계와 중력 측정 결과를 비교하는 연구도 수행했다. 이러한 결과들은 수요기관으로 참여한 국토지리연구원에서 국가중력기준점 측정 및 유지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력의 연속 측정은 화산 및 지진 조기감지에 활용될 수 있으므로 화산 및 지진감지를 담당하고 있는 기상청도 예비수요기관으로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표준연 측은 “기존 중력계 비교 측정 등을 통해 국가 중력표준, 국가중력기준점, 국가 중력 데이터 등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양자중력계가 기존 중력계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속 동작용 양자중력계가 완성되면 국내 중력기준점, 지진 및 화산 감지, 자원 탐사, 중력 항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원자간섭계 기반의 양자나침반, 중력구배계 등 관련 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