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넷마블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계기로 외인지분 유입에 의한 지분구성 다변화와 함께, 오히려 안정화된 기업구조를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거래소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는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3830억원 규모의 지분매입(184만주) 러시를 마주하며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2대주주인 넷마블의 블록딜 직후부터는 해외 기관투자자 측의 지분매입 속도나 양이 커지면서, 지난달 초까지 10%중반 규모를 유지하던 외인지분율 또한 20%를 돌파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는 당초 시장이 생각하던 블록딜 악재와는 다른 현상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투자일각에서는 하이브의 이같은 지분변화점은 다수의 크로스보더 M&A(역외 인수·합병)를 통한 역성장 우려 해소,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역대급 앨범실적, 방탄소년단 등 아티스트 재계약 성사 등 불안요소들이 사라짐에 따라, 넷마블의 블록딜이 오히려 매입기회로서 비쳐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단행한 하이브 블록딜은 해외 대형 롱펀드가 앵커(핵심 투자자)로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높은 롱펀드 비중 덕분에 할인율 또한 높지 않은 수준에서 블록딜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할인율이 높지 않았다면 시장에 끼친 영향도 제한적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8일 발간한 엔터테인먼트 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아티스트의 재계약 이슈는 물론 중국과 같은 대단히 특수한 일부 시장의 역성장 조짐 또한 K-팝 산업 전반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아니라고 분석하며 “피크아웃이 절대 아니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