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내년 수원공장 증설···생산능력 2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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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수원공장 1층 내부 전경. (사진=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 수요 대응을 위해 수원공장 생산능력을 약 2배 늘린다. 자동화 셀 설비 구축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자율주행로봇(AMR)을 도입해 물류 자동화도 추진한다.

지난 5일 방문한 두산로보틱스 수원공장에서 협동로봇 생산은 '조인트 모듈 셀 조립-로봇 팔 조립-시운전 테스트-캘리브레이션(정밀도 향상)-외관·소프트웨어 검사' 등의 공정을 거쳐 이뤄졌다. 하루에 약 8~10대의 협동로봇을 제조, 수원공장 연간 생산능력은 2200대 수준이다.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달리 별도의 펜스 없이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활용 가능하다. 모빌리티나 비전 기술과 결합할 경우 식음료(F&B) 제조부터 자동차·의료기기·항공우주 분야까지 폭넓게 쓰인다. 이 때문에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산업용 로봇 성장률은 -1.4%로 역성장했지만, 협동로봇은 15.9%를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는내년 하반기 수원공장 증설에 돌입한다. 증설 핵심은 공장 2층에 자동화 셀 설비를 도입하는 것으로, 회사는 내년 중 9개의 자동화 셀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은 2200대에서 4000대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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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수원공장의 자동화 셀

증설 시점에 맞춰 자동화 셀에 ARM을 접목, 물류 운송 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자재 창고에서 생산 라인으로 부품을 옮기거나 모듈 공정이 완료된 로봇을 창고로 이송·적재하는 과정을 자동화할 방침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제조 공정 혁신에 이어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강화한다. 회사는 로봇 개발자와 사용자의 협동로봇 활용을 돕기 위해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다트 스위트'를 지난 10월에 출시했다. 스토어 구축, 로봇 구동 플랫폼 공개, 사용자와 개발자 간 커뮤니티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소프트웨어는 돈을 벌기보다 사용자들이 협동로봇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게 첫번째 목적”이라며 “현재 매출에서 솔루션 비중이 10~15% 수준인데, 내년에는 20%를 넘어가고 향후 3년 내에는 30~40%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협동로봇 시장 1위에 등극하는 게 회사 목표다. 현재 두산로보틱스의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순위는 4위다. 1~3위는 각각 덴마크 유니버셜로봇, 일본 화낙, 대만 테크맨로봇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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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수원(경기)=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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