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은 중동에서 수주한 4000억원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의 금융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서부발전은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한국수출입은행, EDF 리뉴어블스(Renewables),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e), 오만 무스카트 은행과 오만 마나(Manah)1 태양광 발전 사업 금융조달 계약서에 서명했다.
금융조달 규모는 약 4000억원이다. 수출입은행과 프랑스계 글로벌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 오만 무스카트 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한다.
서부발전은 금융조달이 순조롭게 이뤄진 데에는 서부발전의 높은 신용등급, 사업 파트너인 EDF 리뉴어블스의 풍부한 입찰사업 경험, 수출입은행과 KOTRA의 지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국내 기업의 첫 중동 지역 태양광발전 사업 수주를 위해 입찰단계부터 금융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KOTRA는 발주처와의 협상을 위한 현지 행정지원에 힘썼다.
마나1 태양광발전 사업은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170㎞ 떨어진 다킬리야 주 마나 시에 500㎿ 용량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여의도 면적의 2.6배 부지에 5100억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2025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서부발전은 준공 이후 태양광발전 유지관리(O&M)까지 담당한다. 향후 20년 동안 생산될 전력은 사업 발주처인 오만수전력조달공사(OPWP)가 구매를 보장한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개발뿐만 아니라 금융까지 한국과 프랑스의 합작으로 이뤄낸 쾌거”라면서 “향후 프로젝트에서도 시너지를 내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