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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선애 LG유플러스 마이크로서비스 구조(MSA)서비스개발Lab 연구위원

“문화를 바꾸는 것이 가장 어렵지만, 문화를 바꾸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 옵니다. 좋은 개발 문화를 조직에 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서선애 LG유플러스 마이크로서비스 구조(MSA)서비스개발Lab 연구위원은 LG유플러스의 IPTV 서비스 클라우드 전환 비결은 데브옵스(DevOps)·애자일(Agile) 조직문화 도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LG유플러스 IPTV 플랫폼에 MSA 기술을 도입한 인물이다. LG유플러스에서 IPTV 서버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과제를 수행했고, IPTV 클라우드 서버 시스템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서 연구위원은 데브옵스 전문가로, 삼성종합기술원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다양한 소프트웨어(SW) 스택을 아우르는 개발 업무를 수행해왔다. 그는 “멀티코어 단말을 위한 컴파일러 개발과 안드로이드용 리눅스 커널 성능 최적화를 다년간 수행했다”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인증 서비스인 삼성어카운트 서비스 개발과 클라우드 전환 과제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LG유플러스 내 개발 문화를 정착시키고, 좋은 개발 환경과 개발자 양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매주 자체 개발자 공유 포럼인 테크니컬 세션을 운영하고 있다.

서 연구위원은 “LG유플러스 개발 문화의 특징은 문화와 공유”라고 본다. 그는 “LG유플러스는 데브옵스와 개발 문화가 없었던 조직이다 보니, 빨리 그리고 많이 바뀌어야 했다”며 “그 방법으로 데브옵스와 애자일 개발 문화를 도입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위원은 “LG유플러스 개발자들은 늘 실제적 기술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며 “LG유플러스 안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오픈 공간에서 다같이 논의하고 배우고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우리가 생각보다 잘하는구나, 이 문제가 나만 겪는 게 아니고 함께 고민할 수 있구나 하는 기회를 자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개발 문화 개선으로 직접적인 성과도 나왔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5월 업계 최초로 IPTV 플랫폼에 MSA 기술 적용을 시작, 올해 적용을 완료했다. 미디어 플랫폼 운영 안정성을 높이며 IPTV 품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IPTV는 물론 타 방송 미디어 플랫폼을 MSA로 차근차근 전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개발 인재와 기술 역량을 지속 확보할 방침이다.


서 연구위원은 “역할과 조직의 경계없이 하나의 목표를 가진 하나의 팀으로 업무를 수행했던 점이 과제를 성공시켰던 배경 중 하나로, 앞으로도 클라우드 인력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방송미디어 산업 전반에 클라우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클라우드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내재화하겠다”고 밝혔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