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편리한 지하철 이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시범 운영을 4일부터 4호선 명동역에서 실시한다.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은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외국인과 역 직원이 디스플레이를 함께 바라보며 원활한 동시 대화가 가능할 수 있게 했다. 한국어를 포함한 13개 언어를 지원하며, 이용자는 시스템 시작화면에서 사용 언어를 선택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원하는 13개 언어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 러시아어다.
시스템은 터치스크린과 유·무선 마이크를 활용해 외국인 이용자가 지하철 이용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안내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화면을 통해 지하철 노선도 기반 경로 검색, 요금안내와 물품보관함·유인보관소 현황 정보 등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국내 최초 지하철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구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쉽고 편리하게 지하철 이용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와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편의성과 활용성을 높여 외국인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