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처리학회 창립 30주년]운당학술대상 이경무 서울대 교수, “질적으로 도약할 시기”

Photo Image
이경무 서울대 석좌교수

“이제 한국 학술 분야도 질적으로 도약할 시기가 왔습니다. 선도적 기술을 연구해 질적인 부분에서 세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학자들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운당학술대상을 받은 이경무 서울대 석좌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선도적 기술을 연구해 세계적인 학자로 발돋움하는 사례가 많이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 주임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교수는 시각지능(Visual intelligence)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힌다. 딥러닝을 이용한 영상복원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이 교수가 쓴 논문은 그동안 3만 6000회 이상 인용됐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국내 최고 인용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교수는 “딥러닝 등 선도적인 기술이 등장한 초창기에 먼저 연구를 시작하면서 연구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다”며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니 이후 나오는 많은 논문이 인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운당학술대상은 과거 5년간 발표된 논문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인용수가 많고,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내용들을 좋게 평가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딥러닝 기술 초창기인 2016년부터 딥러닝 분야 학술 논문을 발표해왔다. 특히 딥러닝을 이용한 영상복원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뤘다. 저해상도 영상을 딥러닝 기술로 고해상도로 바꿔주는 기술을 담은 논문은 업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해상도 문제를 획기적으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운당학술대상 수상 이후에도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지금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사람의 3차원적인 형상을 복원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교수는 AI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학술지인 '국제전기전자공학회 패턴분석 및 머신지능(IEEE TPAMI)'에서 편집장을 지내고 있다. AI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고, 영향력있는 학술지다. 동양인 최초 편집장이다.

이 교수는 “연구자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질 높은 연구를 이어나가 세계적인 리더십을 유지할 것이다”라며 “한국의 AI 기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