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 거버넌스 필요·협업 재정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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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 개막식 모습

내년부터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를 글로벌 교육 전시회로 발전시키기 위해 단일화된 거버넌스가 필요하고 협업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디지털교육협회는 11월 말 회원사와 송년 간담회를 진행하며 지난 9월 개최했던 2023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 성과와 내년 준비계획을 공유하며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는 학교 현장에서의 에듀테크 강화, 국내 에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 촉진, 한국 디지털 교육혁신 정책의 대내외 홍보 등을 목표로 2006년부터 매년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교육부가 아시아태평양과 유럽 지역 석학과 장차관 교육분야 정책가와 전문가를 초청한 '2023 글로벌 교육·혁신 써밋'가 함께 열리면서 규모가 한층 커졌다.

교육업계에선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를 교육부가 국제적 규모의 박람회로 키우기 위해선 조직 운영 체계 재정비와 체계적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로 나왔다.

한국디지털교육협회 '2023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는 300여개 기업이 참가, 참관객 규모는 약 3만명을 기록했다.

영국 BETT에는 600여개 기업이 참여해 교수학습, 관리경영, 교육장비 분야로 6개 구역에서 전시한다. 미국 ISTE LIVE에선 400여개 기업이 적응형기술, 클래스기술, 평가 등 24개 카테고리로 전시에 참여했다.

이러한 활성화 배경에는 공공과 민간이 서로 협력하고 단일화된 거버넌스 아래 움직이기 때문이다.

BETT은 400여개 교육기업을 회원사로 둔 영국교육기자재협회(BESA)가 주최, 민간 이벤트 회사가 박람회 운영을 맡아 일찌감치 프로그램을 확정한다. 웹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정보 제공과 홍보, 네트워킹 연결에도 적극적이다.

ISTE 등도 비영리재단이 앞장서 교육 현장에서 관심이 높은 인공지능(AI), 리더십, 평가, 코칭&멘토링 등 교사와 학생 사용자 입장에서 필요한 프로그램과 세미나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강력한 교사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200개 세미나에 655개 상당의 참여형 프로그램이 열린다.

반면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는 공기관과 협회 별로 교육 세미나, 콘퍼런스가 별개로 운영된다. 글로벌 교육 박람회가 단일된 거버넌스 아래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꾀하는 것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가 올해를 교육의 디지털 대전환 원년으로 정하고, 공교육 에듀테크 활성화와 함께 해외 진출 지원에도 팔을 걷어부친 만큼 보다 효율적 조직 운영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형세 한국디지털교육협회장은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는 에듀테크 산업, 학교 현장, 관련 정책들의 융합과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에듀테크 트렌드를 주도하는 세계적 박람회로 성장하기 위해선 공교육을 지원하는 에듀테크 산업 육성, 공교육과 관련 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 조성에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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