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분야 다양한 컴퓨팅 수요와 이를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유연한 컴퓨팅 환경의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고성능컴퓨팅(HPC) 클라우드 기반 연구개발 컴퓨팅 환경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클라우드데이터센터협의회(CDA, 회장사 이노그리드)가 29일 롯데호텔월드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및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환을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첫걸음'을 주제로 'CDA 콘퍼런스 2023'을 개최했다.
정기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박사는 기조연설에서 HPC·슈퍼컴퓨터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클라우드 기술을 소개했다.
슈퍼컴퓨터는 일반적으로 초대용량 정보를 초고속으로 생산, 처리 활용하는 하는 컴퓨팅 시스템을 가리킨다. 통상적으로 세계 성능 순위 500위 내의 컴퓨터를 의미한다.
HPC 컴퓨팅 환경은 고성능 컴퓨팅서버와 네트워크, 대용량 스토리지 등으로 구성된 병렬 처리를 위한 클러스트 컴퓨팅 환경이다.
모든 컴퓨팅 서버는 동일한 운용체계(OS)와 소프트웨어 등으로 컴퓨팅 환경을 구성하고, 다수 사용자 로그인 노드에서 스케쥴러에 작업을 제출하고 순차적으로 컴퓨팅 서버에서 처리한다. 사용자는 작업을 임의로 처리할 수 없고 정책에 따라 순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정 박사는 “시대 변화에 따라 사용자 중심 컴퓨팅 환경에 대한 요구사항이 증가하고 있다”며 “사용자 요구사항에 맞게 자원을 제공하고 OS를 제공할 수 있는 HPC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개발(R&D)을 위한 HPC 클라우드 기술은 새롭게 등장하는 HPC 리소스, 즉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스토리지 등을 클라우드 플랫폼에 연동해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정 박사는 'KI(KISTI 인텔리전트)' 클라우드와 현재 개발중인 R&D 클라우드 플랫폼의 구조·기능 등을 설명했다.
국가슈퍼컴퓨팅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KISTI는 슈퍼컴퓨터 '누리온(Nurion)'과 HPC 인프라를 이용해 R&D를 지원하고 있다. HPC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현재 'KI 클라우드'를 개발해 운영중에 있다.
KISTI는 클라우드 기술을 HPC에 적용하기 위해 전통적 HPC 사용자를 비롯해 빅데이터, AI연구자 등이 다양한 R&D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 R&D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쿠버네티스(Kubernetes)로 오케스트레이션되는 컨테이너(Container)를 기반으로 병렬처리를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 및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정 박사는 “다양한 사용자가 슈퍼컴퓨팅 인프라 기반에서 R&D 클라우드 환경을 손쉽게 구축하고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오픈스택 등 오픈소스 기술을 통합 슈퍼컴퓨터 가상화 환경과 클라우드 서비스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