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창사 이래 첫 희망 퇴직을 실시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이날부터 2주간 희망 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전사 구성원 중 만 35세 이상, 5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다.
11번가가 희망 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18년 신설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희망 퇴직이 확정될 경우 4개월치 급여를 지급한다.
이번 희망 퇴직은 매각 가능성이 낮아진 11번가의 선제적인 몸집줄이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11번가 대주주 SK스퀘어는 최근까지 싱가포르 e커머스 업체 큐텐과 11번가 매각 협상을 벌였다. 양 측의 협상은 실사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매각 또는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수익성 개선은 필수적인 상황이다.
11번가 관계자는 “11번가는 2025년 턴어라운드를 위해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퇴직 프로그램으로 인한 조직 효율화 역시 11번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