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광주 백화점 확장·이전 계획을 전면 수정한다. 이마트 부지를 활용하는 기존 계획을 폐기하고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쇼핑·문화·예술이 복합된 랜드마크 백화점을 개발한다.
광주신세계는 광주광역시, 금호고속과 새로운 랜드마크 백화점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광주신세계는 터미널 부지인 금호유스퀘어 자리에 백화점을 세우는 새로운 개발 계획을 추진한다.
그간 광주신세계는 백화점과 이마트 부지를 결합한 백화점 개발 계획안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8월 지구단위계획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인근 상인 반발로 진행 속도가 더뎠다. 지난달 열린 광주시 도시·건축 공동위원회도 신세계가 제출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대해 7가지 보완 의견과 함께 재심의를 결정한 바 있다.
사업부지가 변경됐지만 랜드마크 백화점 개발 계획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광주신세계는 '아트 앤 컬쳐 파크'(가칭)라는 이름으로 쇼핑과 문화, 예술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세계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전신세계의 장점을 결합한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을 지향한다.
광주터미널이 자리한 광천지구는 광주 원도심과 상무지구, 송정지구 등 신도심을 잇는 광주시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평가 받는 지역이다. 연간 터미널 이용객 480만명과 무진대로의 풍부한 유동 인구를 통해 사업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사업 부지 변경에 따라 이마트 광주점은 정상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에 랜드마크 백화점을 짓는 새로운 개발 계획을 통해 광주 도심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144만 광주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지역 최대·최고 수준의 시민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