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스타트-UP in 성수⑭] 언어발전소

Photo Image
사진=언어발전소 제공
[전자신문인터넷·서울경제진흥원 공동기획] 최근 산업계는 IT기반으로 여러 산업요소를 융합시키는 4차산업과 함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골몰한다.
이러한 업계의 움직임은 혁신 아이디어를 품은 스타트업을 향한 협력으로 이어진다. 특히 인공지능(AI), 가상현실(AR), 로봇, 핀테크, 바이오 등 최신 트렌드와 사회적 요소들을 엮은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독려하는 서울창업허브 성수가 내세우는 지원기업들은 고유의 혁신 아이디어와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얼어붙은 투자환경 속에서도 VC나 대기업의 파트너십 러브콜을 거듭 받고 있다.
본지는 서울창업허브 성수와 공동으로 산업계 ESG 혁신 아이디어를 전하며 급성장 중인 유력 스타트업들을 조명하는 'ESG 스타트-UP in 성수' 기획을 마련, 이들의 혁신 성장성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언어발전소는 법인 설립 4년차 '비대면 언어치료' 플랫폼 기업이다. 이곳은 2019년 10월 유튜브 채널로 시작한 '성인 대상 언어 재활' 서비스를 기초로 각 지역별로 흩어져 있는 40여 명의 공인 언어재활사 풀 마련과 함께 언어검사부터 재활, 피드백까지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을 구현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Photo Image
사진=언어발전소 제공

특히 경도 인지장애·뇌손상 성인 등 수요자들에게 편안한 환경과 수준별 양질의 언어 자극, 능동적인 시간 조율 등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조건들을 온라인상에 구현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들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재활환자들은 물론 관련 업계에까지 관심을 얻고 있다.

-창업계기?

▲서울 종합병원 재활의학과 근무 당시, 퇴원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언어 치료를 위한 공간이나 치료사 등에 대해 묻는 질문이 많았다. 국내 1만3000여 언어재활사가 있지만, 아동 중심의 서비스 구조와 비용 등의 문제로 답변이 쉽지 않았다. 이러한 경험으로 환자들과 보호자를 위한 집중적인 언어 재활 환경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언어발전소의 온라인 언어 재활 서비스, 전통 대면 치료 대비 장점은?

▲전 과정을 온라인화면서, 환자의 컨디션에 따라 언제 어디서든, 가장 최적의 전문가로부터 치료받을 수 있는 '환자중심의 서비스'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매 세션별 녹화영상과 함께, 함께 거주하고 있지 않은 보호자도 치료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또 치료사의 입장에서도 검사 및 치료기록의 연속적 누적과 함께, 관련 경과분석을 전문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Photo Image
사진=언어발전소 제공

-뇌 손상으로 언어 치료가 필요한 성인들이 직면한 주요 어려움은?

▲갑작스러운 뇌질환은 환자본인과 가족 모두에 혼란을 초래한다. 2030 젊은 질환자도 높아지고 있어 재활치료 이후의 삶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해 졌다. 뇌질환자의 언어 재활은 주 3회 구성의 1년이상 치료를 권유하지만, 가족들의 정서적 부담이나 치료비용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제공인력의 전문분야는 물론 제도적 지원폭도 아동에 편중돼있는 현 시점에서, 개선해야할 필요가 있다.

-언어발전소를 이용한 환자의 성공 사례나 주목할만한 성과?

▲뇌혈관 기형으로 인한 실어증을 호소했던 40대 남성분이 기억난다. 언어발전소 재활로 향상됐다가, 직장복귀 4개월 전 재발한 뇌졸중으로 다시 재활을 시작하는 상황에서 모두가 마음을 다잡고 결국 성공해냈던 것이 뿌듯하다. 영미권에 거주하는 80대 한 여성분은 현지 한국어 치료가 불가한 상황에 언어발전소를 통해 3년간 꾸준히 재활을 진행, 현재는 한국어와 영어 모두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다. 이렇게 언어발전소는 2년간 누적 비대면 세션 2만 건을 눈앞에 두고 있고, 화상 언어 재활을 경험한 환자 수는 누적 500명을 넘어섰다.

Photo Image
사진=언어발전소 제공

-언어발전소의 미래 목표와 향후 계획?

▲환자의 시도가 좌절되지 않고 언어 표현으로 이어지도록 돕고, 누적된 소통 성공 경험을 통해 환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고 아름답게 노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