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에 뛰어들었다. AI 반도체는 개발 인력난이 심각한 분야로 손꼽힌다.
서울대는 14일 'AI 반도체 대학원' 개소식을 개최했다. 대학원은 AI 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석·박사급 선도 연구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설립됐다.
서울대는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생을 선발, 2028년까지 150명 이상 석박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서울대전기정보공학부, 컴퓨터공학부 및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소속 전임 교수 24명가 참여한다.
교육 과정은 반도체 소자, 회로 설계, 컴퓨터 아키텍처, 시스템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이론 및 응용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가 지원하는 AI 반도체 공정 실습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AI 반도체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전과정을 이해하는 전문 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다.
산업 현장 실무 역량을 높이기 위해 주요 반도체 기업과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등 대기업 뿐만 아니라 사피온코리아,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딥엑스, 모빌린트 등 AI 반도체 전문기업과 산학연계 교과목도 준비했다. 반도체 융합형 교과목 운영, 기업 현장 실습을 통한 산업체 실무 경험 기회 제공, 취업 연계 산학 프로젝트 운영, 중견·중소기업 고용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해외 대학 및 협회와 협력해 연구 인력의 해외 파견, 국제 협동 연구 주제 선정, 글로벌 AI 반도체 포럼 워크숖을 진행한다. 글로벌 공동 연구와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대학원을 운영하는 초대 사업단장 이혁재 서울대 교수(전기정보공학부)는 “AI 반도체 대학원을 통해 우리나라 AI 반도체 기술의 위상을 높이고, 중소·중견 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