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선배에게 듣는 진학상담〈29〉한국외대 Language&AI 융합학부, “언어공학 기반 AI교육·연구…서울캠 최초 이공계열 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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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외대 Language&AI 융합학부 박정식 교수예요. 인간과 기계의 의사소통 기술을 휴먼-머신 인터랙션(Human-Machine Interaction·HMI)이라고 부르는데요. HMI의 중심에는 자연어처리, 음성언어처리와 같은 언어공학 기술이 자리 잡고 있어요.

45개 언어학과 보유 데이터 활용…자연어 처리 기술 습득

한국외대 Language&AI 융합학부는 언어공학 기술의 사회적 수요 증가와 국내외 대학의 관련 분야 교육 확대 추세를 반영해 올해 새로 신설됐어요. 어문·상경·인문 계열 대학으로 대표되는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 최초로 신설되는 이공 계열의 학부예요.

최근 여러 대학에서 다양한 인공지능(AI) 학과가 신설되고 있지만, 언어공학에 특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학과는 없죠. 한국외대 강점은 45개 언어학과가 보유한 언어 데이터와 인적 자원 등 풍부한 언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언어공학 기반의 AI교육과 연구를 수행하는데 최적화된 대학이라고 자부해요.

Language&AI 융합학부는 언어공학이라는 전문적이고 특화된 AI교육을 제공해요. 졸업생들은 자연어처리, 음성언어처리 관련 첨단 지식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업체, 연구소에 진출할 수 있어요. 학부 졸업 후 취업할 수 있는 길이 한정돼 있지 않냐고 우려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AI비서, 휴머노이드 로봇 등 지능형 AI 시스템 등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화형 AI 장치에 탑재되는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거대언어모델 등과 같은 핵심 기술을 잘 파악하고 개발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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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적사고와 인문학적 통찰력 필요…수학 공부 관심

공학적 사고와 인문학적 통찰력을 지닌 학생은 누구나 Language&AI 융합학부의 일원이 될 수 있어요. 우리 학부는 공학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지만, 언어에 재능이 있거나 언어 분석과 응용에 관심있는 학생은 주어진 커리큘럼을 따라가며 공학적 사고를 습득해 인문학적 재능과 창의적 사고를 함께 갖춘 융합형 인재로 커 나갈 수 있어요. 수학적 분석이나 프로그래밍을 통한 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학생은 AI 관련 기술 역량을 습득하고 이를 텍스트나 음성 데이터 분석과 처리에 응용하는 수업을 받아요. 이를 통해 언어공학·AI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죠.

우리 학부 진학에 관심이 있다면,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하면 좋겠지요. 특히 기계학습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행렬과 벡터, 확률과 통계, 미분 등의 수학적 지식을 쌓을 것을 권하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기초적인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거나 AI와 관련된 비교과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AI분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는 것도 필요해요.

구글, MS, 삼성전자, 네이버 등 국내외 대표적인 IT기업은 언어 기반 AI 기술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예측하고, 관련 분야 요소 기술 개발 및 응용 시스템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어요. 인간과 기계가 함께 공존하는 미래를 설계하고 인간과 자연스럽게 의사소통하는 기술을 창조하는 일은 매우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해요. 꿈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제자들을 만나길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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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식 한국외대 Language&AI 융합학부 교수

박정식 한국외대 Language&AI융합학부 교수 parkjs@hufs.ac.kr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