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 업그레이드 폴스타2 “전기차 얼리어답터 마음 잡는다”

'폴스타2'는 얼리어답터 전기차 소비자로부터 주목받는 전기차다. 지난해 1월 출시된 폴스타2는 국내 출시 후 지난해 2000대를 돌파하면서 테슬라를 제치고 국내에서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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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부분변경 '업그레이드 폴스타2'

'업그레이드 폴스타2'는 2년 만의 부분변경이지만 완전변경(풀체인지)에 버금가는 변화를 줬다. 얼리어답터 소비자 마음을 흔들 수 있을 만한 개선이다. 디자인과 함께 전기차 주행성능, 티맵(TMAP)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인카페이먼트 결제 시스템 도입은 전기차 시장 흐름을 제대로 반영한 변화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기술 요소를 업그레이드했고 새로운 전면 디자인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폴스타2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폴스타2의 다양한 매력을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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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폴스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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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폴스타2

시승은 서울 광진구 폴스타 파이팩토리에서 강원도 원주에서 진행됐다. 시승 모델은 폴스타2 최상위 버전 롱레인지로 싱글모터와 듀얼모터를 타고 왕복했다.

전면 그릴을 없애고 그 자리를 스마트존이 대체했다. 스마트존에는 전면 카메라와 레이더를 포함한 폴스타 특유의 미니멀리즘 디자인 요소와 첨단 안전 기술이 절묘하게 결합했다.

카메라는 전방 시야를 45도, 라이다가 200m 더 먼 거리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운전자 주행을 보조하는 라이다는 기존 그릴부 아래에 숨겨서 폴스타2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면서 폴스타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공고히 했다고 폴스타코리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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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폴스타2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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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폴스타2 내부

테슬라 모델3를 제치고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한 폴스타2 디자인은 신차 정보를 다른 사람보다 충분히 접하고 구매하는 전기차 얼리어답터 소비자까지 독특함이 느껴졌다.

폴스타2 싱글모터를 타고 폴스타 파이팩토리를 나와 원주로 출발했다. 싱글모터는 78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기존과 동일한 LG에너지솔루션 78Kwh 배터리를 기반으로 차세대 영구자석, 전기모터와 실리콘카바이드(SiC) 인버터를 얹었다.

후륜구동으로 전환해 뒷바퀴 좌우에 전달되는 동력을 적절히 분배, 주행 성능을 높였다. 폴스타2는 후륜구동에 자체 전기모터를 업그레이드했다. 덕분에 최대출력 299마력, 최대 토크 50kg·m다. 출력은 기존 대비 68마력, 토크는 16.3kg·m이 증가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는데 기존 대비 1.2초 줄어든 6.2초를 기록했다. 주행거리도 한번 충전에 32Km 늘어난 449Km(싱글모터 기준)로 전기차에서도 긴 편에 속한다. 폴스타코리아는 “78KWh 대용량 배터리에 에너지 절약형 히트펌프 등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배터리 전기차 성능을 강화했고 전기차 보조금도 더 많이 받을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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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폴스타2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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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폴스타2 내부

폴스타2 싱글모터 가속을 느끼기 위해 고속도로를 달렸다. 후륜구동, 전기모터 등 높은 토크 때문에 힘을 들이지 않고도 시원하게 가속한다. 2톤이 넘는 공차 중량에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스티어링휠(운전대) 반응과 함께 전기차 정숙함이 느껴졌지만 스티어링휠 조작시 반응은 아쉬운 점으로 남기도 했다.

서울로 돌아올 때는 롱레인지 듀얼모터를 사용해 달렸다. 롱레인지 최대출력은 415마력, 최대토크는 76kg·m다. 제로백은 4.5초로 0.2초 짧아졌다. 안전과 디자인을 강조하는 폴스타는 첨단 기능을 강조했다. 폴스타2는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로 구동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세계 첫 자동차이자 국내에서는 전기차 전용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최초로 탑재했다.

또 목적지 도착 시 예상 배터리 잔량 표시, 현재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 가능한 범위, 이용가능한 충전기 현황, 가까운 충전소 자동 추천 등 전기차 전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배터리 충전 80% 상태에서 주행가능 거리 350㎞로 시승을 시작했는데, 기착지에 도착해 주행거리를 비교해보니 차이를 보였다. 실제 주행거리에 필요한 배터리 양보다 덜 사용한 셈이다.

공인 전비는 5.1 km/kWh 정도였다. 전기차 스스로 회생 제동 시스템을 통해 주행거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셈이다. 폴스타2가 인포테인먼트에서 목적지 설정시 배터리잔량을 알려주면서 전기차 충전이 필요한 시점도 알려줘 편리했다. 후방 충돌 경고·회피 시스템에 따라 다른 차량과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워지자 안전벨트가 자동으로 조여져 안정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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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폴스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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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폴스타2

실내는 기존 디자인과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12.3인치 드라이버 디스플레이와 11.2인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능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특히 센터 디스플레이는 마치 태블릿PC가 통째로 들어온 느낌이다.

디스플레이로는 티맵 누구 오토 등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해 음성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어 편리했다. '아리야 집에 가자' '아리야 날씨 알려줘' '아리야 뉴스 틀어줘' 등을 얘기하면 미리 설정해둔 세팅의 기능을 실행한다. 음성 인식 정도가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

폴스타2 부분변경 가격 경쟁력도 높은 편이다. 새로운 폴스타2 가격은 6865만원으로 친환경차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5년 또는 10만㎞에 달하는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5년 무상 받을 수 있다.

신형 폴스타 2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가격은 5590만원, 듀얼모터는 6090만원(부가세 포함·보조금 미포함 기준)이다. 폴스타코리아는 신형 폴스타2를 출시하며 가격을 이전 모델보다 100만원가량 올렸다. 부분 변경에도 주행성능, 티맵 인카페이 등 보조금 혜택이 늘고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폴스타코리아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싱글모터 500만원(기존 488만원), 듀얼모터 225만원(기존 201만원)으로 증액돼 실구매가 기준으로 64만원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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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5 콘셉트카

폴스타는 올해 폴스타2, 내년 폴스타3·4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폴스타는 국내 전기차 시장 수요가 둔화되고 있지만 10월 300대 이상 판매했고 기술, 디자인, 성능 개선 모델로 전기차 시장에 가장 민간한 전기차 얼리어답터를 집중공략한다. 폴스타는 폴스타5 고성능 버전 개발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외 SK온을 신규 공급사로 확보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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