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8일(현지시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탄자니아의 행정수도 도도마를 방문했다.
안덕근 본부장의 이번 일정에는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전력, KOTRA, 한국철도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으로 구성된 민관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아프리카 내 우리나라 최대 공적개발원조(ODA) 지원국이자 자원부국인 탄자니아와의 통상, 에너지 부문 비즈니스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안 본부장은 도토 비테코 탄자니아 부총리 겸 에너지부 장관을 예방해 수교 이후 30년 이상 쌓아온 관계를 발판으로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했다. 산업·통상·광물 분야에서 활발하게 협력하자고 강조하는 한편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비테코 부총리는 “탄자니아의 도움이 필요한 사항을 언제든 얘기하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면서 우리나라와의 협력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이어서 안 본부장은 익사우드 키가헤 탄자니아 산업통상부 부장관과의 회담에서 무역·투자 부문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경제동반자협정(EPA) 논의를 공식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양국은 가까운 시일 내 고위급 교류 또는 영상회의 등으로 공동선언문에 서명할 필요성에 대한 상호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안 본부장은 안토니 마분데 광물부 장관과 2차전지 핵심 원료인 니켈, 흑연 등 광물 공급망 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마헨게 천연흑연 광산(현재 15% 지분)에 대한 추가 지분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