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오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 18일 귀국한 뒤 20일에는 영국 국빈방문을 위해 다시 출국한다. 프랑스도 방문해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여정에 종지부를 찍는다. 12월에는 네덜란드도 국빈방문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8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다음주 APEC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이번달 영국 국빈방문과 프랑스를 방문한다. 올해 마지막 순방 일정으로 다음달 네덜란드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책임외교 강화를 위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15일부터 17일까지 2박4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
첫날인 15일에는 동포간담회와 투자신고식, 첨단기술분야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 등을 갖는다. 16일에는 정상회의 첫 세션에 참석해 청정에너지로의 전환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와 간담회, 정상 만찬 등을 소화한다. 17일에는 정상회의 두번째 세션에서 다자무역체계 복원과 공급망 연계성 강화 등 경제협력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김 1차장은 “다른 다자회의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몇몇 국가들과 양자회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저녁 귀국한 뒤 19일 하루동안 국내 현안에 대해 참모진과 부처 장관들의 보고를 받은 뒤 필요사항을 지시할 예정이다.
20일에는 다시 출국한다. 23일까지 3박4일 간 찰스 3세 영국 국왕 초청으로 런던을 국빈방문한다. 찰스 3세 대관식 이후 첫 국빈 방문이다. 핵심우방국인 영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디지털과 인공지능(AI), 사이버안보, 원전, 방산, 바이오, 우주, 반도체, 해상풍력, 청정에너지 등에서 전략적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20일 늦은 오후 도착해 동포간담회를 갖는다. 21일에는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환영 오찬,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 영국 참전용사 격려, 의회 연설 등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지향해야 할 협력과 미래비전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국빈만찬을 끝으로 21일 일정을 마무리한다. 22일에는 리시 수낙 총리와 정상회담, 비즈니스포럼, 과학기술미래포럼, 23일에는 처칠 워 룸 방문, 버킹엄궁에서의 찰스 3세 국왕과의 작별 인사를 끝으로 프랑스로 이동한다.
프랑스에선 2박4일 동안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28일)를 앞두고 파리 주재 각국 세계박람회기구(BIE) 대표를 대상으로 오·만찬 행사 등을 갖는 등 막판 외교 총력전을 전개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초청에 따라 12월 12~13일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한다. 상·하원의장 합동 면담, 네덜란드 총리 면담, 업무협약(MOU) 서명식, 공식 기자회견 등을 갖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