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수 커넥트웨이브 총괄대표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원팀' 만들기에 나선다. 3년 이내에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커넥트웨이브는 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3C(ConnectWave, Commerce & Change) 생성형 AI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플랫폼·시너지(GPS) 3가지 키워드 중심으로 커넥트웨이브 비전을 소개했다. AI 전략과 함께 가격비교 플랫폼 다나와와 에누리, 쇼핑몰 제작 플랫폼 메이크샵,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의 고도화 전략을 제시했다.
이 총괄대표는 커넥트웨이브 미래 전략으로 원팀을 강조했다. 커넥트웨이브는 플랫폼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해 왔다. 그는 “그동안 각 플랫폼이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연합군처럼 움직여 왔지만 지금부터는 생성형 AI 'PLAi'를 중심으로 원팀을 구축해 시너지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넥트웨이브는 자사 생성형 AI 프라이빗 거대언어모델(LLM) PLAi의 브랜드 네이밍과 로고 디자인을 소개했다. 내년 4월 출시가 목표다. 지난 9월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프라이빗 LLM 개발 구축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프라이빗 LLM은 기업 내부 데이터만 학습해 정보 유출이 없는 등 보안, 저작권 이슈로부터 자유롭고 경량화된 모델로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커넥트웨이브는 프라이빗 LLM을 통한 검색엔진 발전을 자신했다. AI 학습의 핵심인 데이터를 풍부하게 축적해뒀기 때문이다. 다나와·에누리는 상품 14억개, 카탈로그 2000만건을 확보하고 있다. 메이크샵·플레이오프·링크프라이스에서는 셀러수 4만5000명이고 수집한 주문건수는 연간 1억건을 기록하고 있다.
자리에서 통합 작업과 실적 목표도 밝혔다. 이 총괄대표는 “GPS를 통해 통합 작업은 3년 안에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고 매년 점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를 5년 내에 3배 정도 키우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각각 플랫폼 고도화 전략도 밝혔다. 다나와와 에누리는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한 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PLAi를 기반으로 통합 검색엔진 구축,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통합을 통해 가격비교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한다. 다나와와 에누리 플랫폼을 통합하는 것은 아니다. 이 총괄대표는 “다나와와 에누리는 각각 의미있는 사용자 규모를 확보하고 있는데 하나로 통합하면 각자의 특징을 살리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각 플랫폼 특화 상품에 집중한다. 다나와는 PC·가전 등 '하드 굿즈'에 에누리는 뷰티, 반려동물, 건강식품 등 '소프트 굿즈'를 키운다.
쇼핑몰 제작 솔루션인 '메이크샵'에는 PLAi를 통해 리뷰 요약과 긍정·부정 키워드 추출과 분석을 지원할 계획이다. 쇼핑몰 리뷰와 답글을 학습한 전용 LLM이 고객 리뷰에 대한 자동 답글을 작성할 수 있다. 글로벌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몰테일은 메이크샵·플레이오토 등 다른 플랫폼과 협업해 국내외 판매자의 온라인 해외진출을 지원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 총괄대표는 “커넥트웨이브 정체성이 플랫폼 기업인 만큼 개발자와 시스템에도 대폭 투자해 현대적 구조로 업데이트해 나갈 것”이라며 “매출 증가분 이내에서 핵심개발자 위주로 투자해 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