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주가 모두 '훨훨'…셀트리온 형제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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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을 앞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나란히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주식청구매수가를 밑돌전 주가도 공매도 금지와 실적 상승 효과로 치솟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셀트리온은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723억원, 영업이익 2676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역대 분기 최고 수준인 매출 6476억원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매출 4.1%, 영업이익 25.2%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6.7%포인트(P) 증가한 39.8%를 기록했다. 램시마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이 견고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 신규 품목이 성장을 이끌었다.

글로벌 제약사 테바(TEVA)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실적 약 600억원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 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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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램시마SC' (자료=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정맥주사형 램시마IV와 피하주사제형 램시마SC 합산 점유율과 실적이 지속 상승했다. 램시마SC는 분기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넘었다.

유럽연합(EU) 5개국에서 램시마SC와 램시마IV 합산 점유율(수량기준)은 전분기 대비 1.3%P 상승한 69.8%를 기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EU 내 판매 수량은 최근 출시한 블록버스터 신약과 비교해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3분기 기준 램시마(미국 제품명 인플렉트라)가 29.9%를 기록해 바이오시밀러 중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켰다. 트룩시마도 점유율 29.9%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등 글로벌 전역으로 직접판매 지역을 확대하면서 인력 확대, 의약품 운반 등 제반 비용이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 7.8%로 전분기 대비 1.3%P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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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짐펜트라' (사진=셀트리온)

양사 모두 내년 1분기 미국 출시를 앞둔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에 거는 기대가 크다. 유일한 피하주사(SC) 제형 인플릭시맙 치료제로 차별성을 인정받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으로 승인받았다. 출원된 특허가 확보되면 오는 2040년까지 경쟁없는 신약으로 판매할 수 있다.

짐펜트라는 집에서 자가 투여가 가능해 의료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으로 허가받은 만큼 높은 가격대를 적용받을 수 있어 이익률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오는 13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종료를 앞두고 주가 흐름도 긍정적이다. 금융당국이 한시적 공매도 금지를 내걸면서 지난 6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모두 5%대 상승 마감하며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상회했다. 7일 장중 각각 16만1500원, 7만2400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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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2023년 3분기 실적 (자료=각 사)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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