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국내 중소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신무역 모델 프로세스'를 개발했다. 그동안 구축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총 9단계로 나눈 수출 과정에 맞춤형으로 투입, 국내 수출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효과적으로 있는 교두보 역할에 나선다.
5일 산업계에 따르면 KOTRA는 최근 고양·평택·대전·부산·울산·전북·경북·충북 지역에 구축한 디지무역지원 인프라 '덱스터(deXter)'와 관련해 대행 운영사 모집에 나서면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덱스터는 KOTRA가 중소기업 디지털 수출을 위해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바이어 상담,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거점이다.
KOTRA는 △범정부 통합 플랫폼 '해외경제 정보드림' △빅데이터 플랫폼 '트라이빅' △KOTRA 서비스 제공 플랫폼 '무역투자24'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e커머스 플랫폼 '바이코리아' 등 온라인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수출기업을 지원했다. 지난해 서울 본사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지역에 덱스터를 마련하면서 오프라인 인프라를 확충했다.
KOTRA는 내부에서 마련한 이른바 '신무역 모델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4대 온라인 플랫폼과 덱스터를 운용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세스는 총 9단계로 구분해 최적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적시 가동한다. 그동안 마련한 온라인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노리는 전략으로 보인다.
예컨대 1단계 '수출품목·진출시장 선정'은 해외경제 정보드림과 트라이빅을 배정했다. 두 플랫폼이 확보한 수출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해외 시장을 탐색하는 형태로 보인다.
이후 단계는 △상품사진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무역투자24·덱스터) △온라인 상품 페이지 생성(바이코리아·덱스터) △랜딩페이지 구축(바이코리아·덱스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검색엔진 마케팅 캠페인 △바이어 요청 접수(바이코리아·덱스터) △수출기업·바이어 매칭(바이코리아·덱스터) △매칭결과 확인(바이코리아·덱스터) △온·오프라인 무역상담(KOTRA 무역관·바이코리아·덱스터) 등으로 구성했다.
KOTRA는 이 같은 프로세스를 완성·적용하기 위해 각 지역 '덱스터'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만간 운영 대행사를 결정해 지역 중소·중견기업이 해외 바이어와 상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윤태 KOTRA 부사장 겸 경영지원본부장은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덱스터를 2027년까지 전국 30개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면서 “수도권과 지방 간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지역의 디지털 무역과 청년 일자리 확대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