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오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일제히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주 타겟층인 1020세대가 선호하는 캐릭터 콜라보 상품을 대거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한 점이 특징이다.
CU는 캐릭터 브랜드 6종과 차별화 상품 40여 종을 선보인다. 올해 대표 상품은 라인프렌즈 '미니니'와 협업한 빼빼로 기획 상품 10종이다. 상품 구매 시 빼빼로와 함께 미니니 캐릭터가 그려진 굿즈를 얻을 수 있다. CU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 '혀땳은앙꼬', 유명 카페 캐릭터 '서울앵무새' 등과 협업한 상품도 출시한다.
업계 최초로 사내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된 임직원 반려동물 사진을 패키지에 디자인하고 관련 굿즈로 만든 차별화 상품도 출시한다. 상품 판매 수익 일부는 유기동물 관련 기관에 기부할 계획이다.
GS25는 인기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과 협업한 차별화 상품 35종과 빼빼로 상품 2종을 선보인다. 파워퍼프걸이 마치 팝아트를 연상케 하는 색채감과 개성있고 자신감 넘치는 특징이 빼빼로데이를 즐기는 고객층과 부합하다고 판단했다. 오는 29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플래그십스토어 '도어투성수'에서 파워퍼프걸 팝업스토어를 열고 관련 굿즈와 체험존을 운영한다.
세븐일레븐은 캐릭터 먼작귀, 산리오, 도라에몽과 손잡고 차별화 상품 110종을 선보인다. 먼작귀는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이라는 뜻으로 동물형 캐릭터로 구성돼있다. 세븐일레븐은 먼작귀 캐릭터를 활용한 8종 빼빼로 상품과 커스텀 스티커세트도 별도 판매한다.
이마트24는 인기 캐릭터 춘식이, 디자인 스튜디오 '덴스'와 손을 잡았다. 이마트24와 덴스는 춘식이 캐릭터를 활용해 키링, 담요, 미니캐리어 등 실용성을 갖춘 굿즈 기획세트 7종을 선보였다. 또한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패키지 전면에 등장하는 17종의 시즌 한정 상품을 판매한다.
편의점 업계가 캐릭터 굿즈 상품에 집중하는 이유는 매출 신장률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CU 빼빼로데이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굿즈 상품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36.3%를 기록한 반면 일반 상품 매출 신장률은 25.8%였다. GS25 또한 캐릭터 협업 빼빼로 상품 매출 구성비가 지난 2020년 17.2%에서 2021년 30.5%, 2022년 41.4%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장채윤 세븐일레븐 담당 상품기획자(MD)는 “빼빼로데이 단독 기획 상품이 매출 상당수를 견인하면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상품 구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잘파세대들이 선호하는 캐릭터를 콜라보하고 이들이 자주 쓰는 생활용품을 굿즈화해 차별화된 뺴빼로데이 상품을 출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