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이후 민주당이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는 민생 챙기기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권혁기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기획실장은 19일 “이 대표가 월요일(23일)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단식 19일째였던 지난달 18일 서울 녹색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약 3주 만인 지난 9일 퇴원한 뒤 자택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일반적인 음식은 섭취하지 못한 채 죽을 먹으며 회복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 단식을 하면 회복 기간에는 일반적인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대표의 복귀 시도가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13일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하기 위해 자택을 나왔지만 차량에 탑승하러 이동하던 도중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다시 집으로 복귀했다.
당무 복귀 첫 일정은 23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생 경제에 대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권 실장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까지 겹치면서 얻친데 덮친 격으로 고물가·고유가 등 가계와 민생경제가 더 힘들어졌다”면서 “국가 경제, 민생 경제 어려움 해소에 여야와 정부가 나서야 할 때인데 이 부분에 대한 행보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20일에 열리는 재판에도 출석한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재판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권 실장은 “검찰 출석이든 법원 출석이든 성실히 임한다는 게 입장”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표출된 당내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 과정에서 사퇴한 송갑석 전 최고위원의 빈자리도 채워야 한다. 이 대표가 통합 행보를 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첫 가늠자는 비명(비 이재명)계 송갑석 전 최고위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이 될 전망이다.
권 실장은 “당무 복귀한 이재명 대표는 시급한 민생현안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