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렛 하드웨어(HW)를 넘어 소프트웨어(SW)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주형 한국와콤 대표가 본사 창립 40주년을 맞아 밝힌 사업 확장 구상이다.
와콤은 현재 유럽에서 작가들의 웹툰 IP(지식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을 시범 테스트 중이다. 향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도 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발달로 작가들의 창작물이 2~3차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한국와콤은 코로나19 이후 2~3년간 매출이 줄었지만 프로페셔널(전문가) 영역에서는 성장하고 있다. 한국와콤은 와콤 글로벌에서 미국, 중국, 일본을 이어 4위 규모 실적을 10년째 유지하고 있다.
HW 분야에서는 웹툰학과, 스튜디오 등의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김 대표는 “한국이 '웹툰 종주국'인 점을 살려 5~6년 전부터 대학과 산학협력, 웹툰 스튜디오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웹툰학과가 설치된 전국 60여개 대학 중 90% 이상이 와콤 제품을 쓴다.
김 대표는 저출산 시대에도 웹툰 분야 교육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학의 생존을 위해 인기 학과를 개설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웹툰 작가가 되고자 하는 학생이 많아 관련 시장 역시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와콤 40년에 대해 “매출 성장뿐 아니라 고객과 직접 만나 만족도를 높이고 연대관계를 쌓는 의미있는 성장을 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