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는 19일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의 잇따른 법정관리 신청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바라는 지역 경제계 호소문을 발표했다.
광주상의는 “광주지역 경제계는 위니아전자·위니아 등 지역 주력산업인 가전 분야 앵커기업의 법정관리 신청이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이 매우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위한 중앙정부와 관계기관들을 비롯한 지역민과 국민 모두의 관심과 지원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광주상의는 “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딤채'로, 위니아전자는 '탱크주의'에 이어 종합 가전브랜드 '클라쎄'로 전세계 시장을 누비면서 지역의 수많은 협력사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수출을 주도함은 물론 광주가 글로벌 가전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하는데 기여했다”며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등 국가와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이들 위니아 계열의 회사들이 팬데믹 등에 따른 경기침체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며 “이들 기업의 근로자들을 비롯한 450여 협력기업들과 1만8000여명의 근로자, 그리고 수만명의 가족들이 임금체불과 도산, 실직이라는 절박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상의는 “임금체불로 고통받는 근로자들과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하루하루 가까워지는 도산의 그림자를 바라만 보고 있는 협력사들이 다시금 일어서서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서울회생법원의 신속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있기를 앙망한다”며 “회생절차가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금융권을 비롯한 관계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유위니아그룹은 지역 가전산업계가 이번의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가전분야의 글로벌 초격차 생태계를 완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근로자에 대한 체불임금의 신속한 해결은 물론 협력사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광주상의는 “위니아와 위니아전자는 지금은 비록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그늘에 가려져 있으나, 김치냉장고라는 신시장을 개척해 현재까지도 시장 1위를 수성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던 종합가전기업임에 틀림이 없다”면서 “이러한 저력 있는 기업들이 그들 앞에 드리워진 그늘을 걷어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전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이들 기업 제품들에 대해 보다 더 깊은 관심을 기울여주시길 지역민과 국민들께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