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을 100g당 5980원에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9월 이마트 킹크랩 평균 판매가가 100g당 1만980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45%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총 4톤의 킹크랩 물량을 확보했다. 행사 품목은 레드 킹크랩으로 골든 사이즈라 불리는 1.5㎏ 이상 상품만 엄선했다는 설명이다. 신선도 역시 입항부터 계류, 판매까지 모두 활 물류만을 이용해 가장 신선한 상태로 산지에서 배송·판매된다.
이마트가 킹크랩을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이 대량으로 한국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해산물의 유럽·미국 수출 감소와 관련이 있다. 또한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해 중국 내 가장 큰 명절인 '중추절'에 킹크랩 인기가 감소해 중국 물량 상당수가 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살아 있는 상태로 유통되는 킹크랩 특성 상 빠른 재고 소진이 필요해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주요 수산시장의 레드 킹크랩 1㎏당 도매가는 9월 초 11만원 내외에서 현재 6-7만원 내외로 가격이 떨어졌다.
이수정 이마트 갑각류 바이어는 “고객들은 최고급 수산물 중 하나인 킹크랩을 저렴한 가격에 드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