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사내 애플리케이션(앱) 기획·개발자용 업무 프로세스 포털 'SerBom(써봄)'을 개발했다. 신규 앱·웹 서비스 개발 기간이 30%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디지털전환(DX) 기반으로 다양한 업무 혁신 시스템을 구축해 플랫폼사업자로 전환을 가속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난달부터 도입 운영 중인 '써봄'은 앱·웹 서비스 개발 및 출시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프로세스가 누락되지 않도록 안내하는 사내 포털 서비스다. 사내 데이터·인공지능(AI) 담당조직 CDO에서 개발한 써봄은 실제 앱을 기획하는 내부 임직원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
회사 측은 “새로운 앱 개발을 위해서는 기획 단계에서 개발자 계정을 연동하고 신규 서비스에 대한 법무 검토와 브랜드 전략 수립, 보안·사용자경험(UX)·네이밍 검토 등 여러 절차를 거친다”면서 “각 사업부 검토 및 협업 과정에서 단계별 프로세스에 대한 정보가 산발적으로 존재하는 탓에 신규 앱·웹 개발 기간이 길어진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써봄은 신규 앱·웹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프로세스를 한 눈에 살펴보고, 각 단계에 맞춰 검토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내 기획자와 개발자는 써봄에서 제시하는 프로세스를 따라가기만 하면 신규 앱을 개발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써봄을 통해 신규 앱 개발 기간을 2~3주가량 줄여 기존 대비 약 30% 개발 기간 단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유플러스는 써봄을 개발하기 위해 기존에 각각 다른 시스템에 분산돼 있는 서비스를 앱 개발 타임라인에 따라 한 데 모으고 앱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담당조직 및 정보도 하나의 서비스로 통합했다. 앱 출시 이후에는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재방문율, 리뷰 등 통계 서비스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탈통신, 플랫폼 회사 전환을 기치로 내건 'U+3.0' 전략을 가속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마케팅 업무 성과 분석을 돕는 플랫폼도 개발 도입 예정이다. 사내 업무에 다양한 DX 시스템을 적용해 통신 사업자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디지털 전문 기업 수준의 서비스 개발 및 운영 역량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써봄을 기반으로 서비스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담당자 업무 노하우와 정보 공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서비스의 품질을 상향 평준화하고 고객들에게 더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