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트랜시버 전문기업 오이솔루션(대표 박용관)이 데이터센터 인터커넥션(DCI) 및 텔레콤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용 코히어런트 광트랜시버 모듈 '400G CFP2 DCO(디지털 코히어런트 옵틱스)'를 출시했다.
이달 초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럽 광통신콘퍼런스(ECOC) 2023'에 첫 공개된 이 제품은 C밴드 파장분할다중화(DWDM) 환경에 적합한 어븀 도핑 광섬유 광증폭기와 가변형 광필터를 갖췃다.
광트랜시버는 광통신 장치에서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부품이다. 코히어런트 광트랜시버는 코히어런트 검출방식을 이용해 광통신 개념을 바꿨다. 광의 기본적인 성질인 위상과 편광을 조절해 전송용량을 증가시키면서 전송거리 한계를 극복했다.
400G CFP2 DCO는 최대 +3dBm(dBm은 전력의 절대 측정단위)까지 조정 가능한 광증폭기와 선택적 필터링 기능을 갖췄으며, 기존에 사용하던 10G급 DWDM 광전송 네트워크를 최대 40배 용량인 400G급으로 확장하게 해준다.
기존 100G급 광트랜시버는 2단 변조(NRZ)이나 4단 고차변조(PAM-4)등 빛의 세기를 조절하는 변조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색분산에 따른 전송거리가 25G급 C밴드에서 15㎞로 제한된다. 하지만 코히어런트 검출방식을 이용한 광트랜시버는 100G급 이상의 전송망에서 표준이 되며, 그 이상의 속도에서는 유일한 대안으로 간주된다.
하이퍼스케일 DCI와 텔레콤 네트워크에 핵심소자로 적용돼 손쉬운 초기 적용과 향후 수요 증가에 따른 간편한 업그레이드 환경을 제공하며 시장 수요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DCI 및 텔레콤 시장에선 초고속 첨단광통신 기술이 요구되는 데다 기술장벽 또한 높아 국내기업의 진출이 쉽지 않았다.
오이솔루션은 시장에 적합한 400G급 코히어런트 광트랜시버를 이번에 추가함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기술격차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원기 오이솔루션 광트랜시버사업부 부사장은 “400G 코히어런트 광트랜시버 후속으로 내년에는 800G급 코히어런트 광트랜시버를 추가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DCI와 텔레콤 시장에서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이솔루션은 올해 4분기 400G CFP2 DCO 및 400G QSFP-DD DCO 광트랜시버 샘플을 공급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라이트카운팅(Lightcounting)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00Gbps급 코히어런트 광트랜시버 세계 시장규모는 124억1600만달러로 추산된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