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대변인이 지역구 행사를 치르던 도중 괴한으로부터 습격당해 상해를 입었다.
손동숙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지난 7일 오전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 '일산사랑 토요걷기' 행사 도중 괴한으로부터 습격당했다. 고양시의원이기도 한 손 부대변인은 고양시의 한 병원에서 두피 표재성 손상, 경추 염좌 및 긴장, 손목 부분의 염좌 등으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일산사랑 토요걷기 행사는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일 아침 일산호수공원 인공폭포 앞에서 경기도 고양병 지역 국민의힘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모여 쓰레기를 줍는 행사다.
행사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고양시병 당원들에 따르면 당시 괴한은 “일본 오염수는 너희나 쳐먹어라” 혹은 “친일파놈들아 선거비용 물어내라” 등의 고성을 지르면서 행사를 방해했다. 이는 약 20여분 진행됐으며 괴한은 돌까지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손 부대변인은 “생각은 자유지만 폭력은 안 된다. 평화롭게 봉사활동 하는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라”는 취지로 해당 인물을 제지했다. 그러자 이에 격분한 괴한은 손 부대변인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이를 말리던 참가자 등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
피해자인 손 부대변인은 해당 사건 이후 모든 외부 일정을 중지한 채 현재 병원을 오가며 치료받고 있다.
손 부대변인은 10일 본지에 “항의 후 걷던 중 무방비 상태였는데 뛰어오는 가해자에게 머리를 가격당했다”면서 “나이 드신 당원과 몸이 성치 않은 당원들이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 그냥 무시해도 되겠지만 그냥 지나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시병 위원장은 “강서구청장 유세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을 폭행했다는 기사를 봤다. 일산호수공원에서도 이런 사람들을 마주하게 돼 한탄스럽다”며 “당협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