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메디(대표 고종욱)는 6~8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광주 메디헬스산업전'에 참가해 생체적합 고기능성 폴리머 'PEEK(PolyEther Ether Ketone)' 소재를 이용한 3D 프린팅 환자맞춤형 의료기기를 출품했다.
PEEK는 방사선 투과성 소재로 방사선 치료 시 의료영상을 통해 정확한 판독이 가능하고, 사람의 뼈와 유사한 탄성계수를 갖고 있어 의료진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환자맞춤형 의료기기는 환자의 결손된 뼈를 해부학적으로 정확하게 맞춰 제작하기 때문에 기존 정형화된 수치로 제작하는 제품에 비해 수술시간을 단축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실제 수술을 진행하는 임상의와의 소통이 중요하다. 커스메디는 자체 개발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닥터체크'(Dr. CHECK)를 통해 이를 해결했다.
현재 3D 프린팅을 통한 환자맞춤형 의료기기를 서비스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제품을 병원에 배송하는데 평균 3주 정도 기간이 소요되는 데 이 회사는 닥터체크를 통해 이 기간을 3분의 1까지 단축시켰다. 응급환자에게도 맞춤형 의료기기를 적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업과 병원 간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시간과 공간 제약 또한 해결했다.
닥터체크는 언제 어디서나 PC·모바일·태블릿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의료진이 쉽게 환자 의료영상을 업로드하고 디자인된 파일을 실시간 확인·수정 요청이 가능하도록 사용자 환경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18회째를 맞은 의료헬스케어·뷰티산업 복합 전시회인 광주메디헬스산업전은 광주시와 광주시관광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광주테크노파크가 공동 주최·주관하며 168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300여 개 부스를 운영했다.
전시장은 바이오인터페이싱·마이크로의료로봇, 병원중심 인공지능(AI), 치과, 치매, 기능성화장품, 광의료, 안과, 정형외과 등 8개 광주 의료산업 테마관을 비롯해 메디케어산업 공동관,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관, 대구 달빛동맹관 등으로 꾸며졌다.
이번 전시회는 의료·홈케어서비스·재활 등의 헬스케어와 라이프케어, 고령친화 관련 시니어케어 산업을 포함한 신기술과 신제품 트렌드를 소개하는 정보교류의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광주는 전국에서 인구대비 65세 이상의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전남지역을 배후로 의료 인프라가 전국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광주시가 2002년 광주테크노파크 타이타늄센터 설립 이후 치과를 시작으로 임플란트 등 금속 중심 소재 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 생체의료를 지역주력산업으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지원한 결과 매년 10% 이상 지속적인 성장을 거뒀다.
시가 의료산업을 육성한 지 20여년이 지난 지금 관련 기업수는 500개에 육박했으며 매출액은 1조2700여억원, 직접 고용인원은 5000명 가까이 성장하는 등 지역 경제의 대표적인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