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투쟁 이후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특검법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투표를 위해 병원 입원 이후 처음으로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6일 오후 5시 35분경 국회에 도착했다. 평소 타고다니던 수행 차량이 아닌 대형 택시를 타고 국회를 찾은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은 채 천준호 비서실장과 조정식 사무총장의 부축을 받고 국회 본청 안으로 이동했다.
이 대표의 갑작스런 국회행은 패스트트랙 지정 요건을 채우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에 따르면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5분의 3의 동의가 필요하다. 결국 민주당 의석수만으로는 정족수인 179명을 채우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치료 중인 이 대표까지 직접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관련 사항에 대한 지도부 보고를 받은 뒤 고심 끝에 계획에 없던 국회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