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편의성 생활 플랫폼 강화
NH농협은행이 자체 모바일 뱅킹 앱인 '올원뱅크'에서 전기차 충전소 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뱅킹앱에 이용자 편의를 위한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생활 플랫폼으로서 역할 확대를 꾀한다. 또 농협이 추진중인 전기차 충전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농협은행 계열사인 NH투자증권, NH벤처투자는 지난달 26일 진행된 심의에서 지난해 조성한 혁신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1000억원의 SI펀드 중 일부를 전기차 충전 플랫폼 인프라 기업인 '소프트베리'에 투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해당 SI펀드의 운용(GP)사는 NH투자증권과 NH벤처투자고, 유한책임투자자(LP)는 농협은행과 NH캐피탈이 맡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번 투자를 통해 소프트베리와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첫 번째 단계로는 다음 달부터 시중은행 중 최초로 자체 앱인 올원뱅크에서 전기차 충전소 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협은행 고객들은 보다 쉽게 전기차 충전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향후에는 올원뱅크에서 안내하는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 대금을 농협카드 및 NH페이 등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NH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다시 전기차 충전 대금 결제에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될 전망이다.
농협은행이 자체 뱅킹앱에서 전기차 충전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용자 편의를 제고할 수 있는 비금융 서비스를 통해 생활 플랫폼으로 고도화 하기 위함이다. 특히 빅테크들이 지급결제 사업을 통해 금융사업으로 진출하며 위력을 키우는 만큼 반대로 은행들 또한 비금융 분야로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범농협 지주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농협경제지주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직접 추진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까지 전기차 충전 운영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원뱅크에서 농협경제지주가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기 위치를 공유하면 도서지역에서도 어렵지 않게 충전소 위치를 찾을 수 있는 등 이용자 전체의 편의도 향상시킬 수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뱅킹앱이 송금이나 이체 등 금융업무를 넘어 비금융 생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혁신 서비스 도입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예린 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