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오케이페이'에 제로페이 현장결제 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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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이 지역화폐 간편결제 경쟁에 참전한다. 제2금융권이 자체 페이에 지역화폐 간편결제를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OK금융은 지역화폐 현장 결제 도입과 더불어 국내 대형유통그룹과 연대해 업권 내 독보적인 페이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OK금융은 그룹 페이 서비스인 '오케이페이'에 내달 초 제로페이 QR결제 서비스를 탑재한다.

오케이페이는 OK금융 계열사 OK인베스트먼트가 개발·운영 중인 애플리케이션(앱) '올리고'를 리뉴얼한 저축은행 자체 페이 플랫폼이다. 제2금융권에서 페이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웰컴금융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OK금융은 오케이페이 공식 론칭을 통해 소비자 지향형 생활금융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었다.

OK금융은 오케이페이에 제로페이 QR결제 서비스를 탑재하면서 지역화폐 구입에 이어 사용까지 가능한 업권 내 유일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보유하게 된다. 앞서 OK금융은 이달 오케이페이를 공식 론칭하면서 제로페이와 연계해 모바일 지역 상품권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를 론칭했다.

OK금융 관계자는 “지역화폐 현장결제 서비스는 10월 초 예정된 서비스로, 소비자 지향형 생활금융서비스를 달성하기 위한 일환이다”며 “제로페이 QR결제로 160만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OK금융은 내달 지역화폐 현장결제 기능 탑재와 더불어 11월에는 '엘포인트'에 오케이페이 결제도 지원한다. 엘포인트는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멤버스가 운영하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로, 백화점, 마트, 커피숍, 편의점, 호텔, 영화관 등 엘포인트 제휴처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제2금융권이 지역화폐 간편결제 경쟁에 참전하면서 기존 같은 서비스를 제공 중인 사업자와도 경쟁이 불가피하다. 지역화폐 간편결제 서비스의 경우 코나아이 등 지역화폐사업자와 삼성페이, 신한·KB국민카드 '서울페이플러스', 'KB페이' 간 플랫폼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OK금융은 오케이페이에 저축은행이 가진 우대금리 등 혜택을 추가 제공해 기존 플랫폼 사업자와 경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