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개발 선도국 지위 확보를 위해 우주탐사 핵심 목표 설정을 위한 로드맵 수립 필요성이 대두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제2회 우주탐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우주탐사 심포지엄은 대한민국 우주탐사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연구 현장의 우주탐사 관련 과학연구·기술개발 수요 등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한민국 달 탐사의 가치와 전략'이라는 주제로 우주탐사 분야 산·학·연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의 성공으로 달 탐사국 대열에 합류했으며, 미국 아르테미스 약정 가입 및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민간 달 착륙선 탑재체 공동연구 등 달 탐사를 위한 국제협력을 지속 수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달 탐사 영역을 확대해나가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달 탐사 비전·가치와 우리나라가 달 탐사를 통해 확보해야 할 목표 기술 등 구체적 전략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첫 발제자로 나선 최영준 천문연 책임연구원은 '주요국의 우주탐사 미션 도출·설계 방식과 절차'라는 주제로 NASA가 전략적 임무 및 과학계에서 제안된 임무를 선정하는 방식과 일본 우주과학연구소의 임무 발굴 방식을 소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도 주요국 우주탐사 임무 발굴 방식 등을 참조해 핵심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는 로드맵 수립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과학-공학계 간 소통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임종빈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팀장이 '주요국들은 왜 달로 가는가? 우리는 왜 달로 가는가?'라는 주제로 주요국 유·무인 달 탐사 계획 및 과학기술적 목표에 대해 발표했다.
주요국 달 탐사 방향 분석을 통해 미래 우주 강국 실현을 위한 중요한 임무로써 달 탐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발표 후에는 우리나라 달 탐사 목표, 달 탐사 추진 필요성 논의 및 구체적인 달 탐사 전략 마련을 위한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미국은 50여년 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인도는 지난달 찬드라얀 3호를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시키는 등 달은 글로벌 우주개발 선도국들의 각축장이 되어가고 있다”며 “다누리 성공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미션과 추진전략을 도출하고, 이를 글로벌 관점에서 추진해 단시간에 우주개발 선도국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