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메딕스의 성대결절 치료를 위한 실시간 광유도 약물 주입장치 '라이트인(Lightin)'이 '2023 메디테크 이노베이션 어워즈' 베스트를 수상했다.
이 상은 메디테크 조직위원회가 의료기기·헬스케어 분야 우수 제품과 기술을 대상으로 선정, 수여하는 상이다. 혁신 제품·서비스의 국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솔메딕스는 의료기기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화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제품 아이디어나 기술을 의사나 업체 등 외부에서 도입해 제안자와 함께 개발해 수익을 공유한다.
양인철 솔메딕스 대표는 “의료기기 시장은 다품종 소량생산 산업이고 기업 대부분이 영세하다”며 “제품화와 양산에 이르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 비용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솔메딕스는 기술 제안자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라이트인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발됐다.
솔메딕스는 2018년 10월 부산대 산학협력단, 부산대병원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했다. 기술 도입, 제품화에 착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험 등재까지 단 2년 4개월이 걸렸다.
양 대표는 “라이트인은 기존에 없던 혁신 제품이라 보험 등재에 필요한 중분류 코드가 없었다”며 “각 기관, 협회, 학회 등과 연계해 심사위원회 등을 통해 제품 필요성과 환자에게 도움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연구하고 인정받으면서 관련 코드가 신설됐다”고 설명했다.
학회와 연계한 홍보 마케팅을 진행, 제품 우수성을 알렸다. 아이디어를 제안했던 교수는 제품 검증 연구에 집중했다. 그 연구결과는 학회를 통해 논문으로 발표됐다.
양 대표는 “의료 현장에 계신 분들이 불편함을 없앨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제품화까지 많은 벽을 만나게 된다”며 “아이디어 제안자는 연구에 집중하고 회사는 제품 개발에 집중해 수익을 돌려드리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