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1주년 특집]글로벌 안전시장 700조…해외는 '디지털 트원'으로 재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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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싱가포르(Virtual Singapore)

해외 주요국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재난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디지털 트윈·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시티를 구현해 도심 재난재해에 빠르게 대응하고 빅데이터 예측 기술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도니아그룹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안전산업 시장 규모는 약 5376억달러(약 714조원)로 10년 전인 2013년 2809억달러(약 373조원)와 비교해 91.4%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6.7%에 이른다.

미국이 1023억달러(약 136조원)로 가장 큰 규모의 안전산업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서유럽과 일본도 각각 896억달러(약 119조원), 221억달러(약 29조원) 규모의 탄탄한 시장이 만들어졌다. 한국은 성장률은 높지만 올해 안전시장 규모는 약 99억달러(약 12조원)로 미국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안전 산업은 크게 안전 제품과 안전 서비스 영역으로 나뉜다. 안전 관련 장비의 유지 관리와 보수, 제어 등을 포함하는 안전 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3600억달러로, 안전제품 시장보다 2배 이상 크다. 그만큼 효율적 운용을 위한 디지털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전세계적으로 스마트 재난 대응 시스템으로 주목받는 기술은 디지털 트윈이다.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 객체를 가상공간에 복제하는 매핑 기술이다. 수집된 정보의 분석, 이를 활용한 제어 및 예측기술을 접목해 환경, 재난재해, 도시교통계획 분야에서 모니터링 및 시뮬레이션에 활용한다.

싱가포르 정부가 구축한 '버추얼 싱가포르(Virtual Singapore)'는 도시 전체를 디지털 모델화한 3차원(3D) 가상세계다. 도시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을 포착·추적해 재난재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활용된다. 가스 누출·확산 및 건물 화재 대피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고 발생시 대피로 예측 등 위기 상황에서 빠르게 대응을 할 수 있다.

구글은 AI를 활용한 홍수 예보 시스템 '플러드 허브(Flood Hub)'를 개발했다. 머신러닝을 통해 관련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현재 기상정보와 상황 및 강의 수위를 예상해 홍수 경보를 내리는 방식이다. 수문학 모델과 침수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학습한 AI가 현재 기상정보와 하천 수위를 분석하고, 구글 맵에서 홍수가 발생할 수 있는 위치와 시기를 알려준다.

글로벌 주요국처럼 디지털 트윈 기술과 AI를 적용하면 재난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구글은 플러드 허브로 전 세계 4억6000만명이 홍수 예측 정보를 이용해 재해를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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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안전산업 시장 규모(자료=산업연구원)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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