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센터 안 가요” … 소니코리아 '셀프 수리 키트'로 직접 제품 고치는 MZ

소니코리아 '셀프 수리 키트'가 MZ세대 중심으로 새로운 전자제품 이용 문화를 만들고 있다. 고객 절반이 서비스센터에 가지 않고 직접 수리하는 방식을 택했다.

셀프 수리 키트는 소니코리아가 지난해 7월 도입한 상품이다. 소니 정품 부품으로 구성돼 사용자가 직접 제품을 고칠 수 있다. 당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상담·서비스가 어려워진데다 서비스센터 방문이 어려운 지역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시작됐다. 제품을 새로 사는 대신 수리로 사용 수명을 늘려 교체 주기를 늘리는 취지도 있다. 제품 교체시 발생하는 폐기물 줄이기 위해서다.

소니코리아는 카메라 렌즈와 헤드셋 일부 품목에 한해 셀프 수리 키트를 운영 중이다. △카메라 SEL2470GM 모델의 줌 고무링과 포커스 고무링 △헤드셋 WH-1000XM3, WH-1000XM4, WH-1000XM5 이어패드 부품을 별도로 키트 형태로 별도 판매한다. 헤드셋 WH-1000XM5 제품의 수리 키트는 올해 8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셀프 수리 키트는 소니스토어나 소니스토어 압구정점, 전국 소니서비스센터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 부품 교체 방법은 소니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다.

서비스가 도입된 지난해 자가 수리 비중은 31%였다. 올해 들어서는 1~8월 기준 53%로 상승했다. 셀프 수리 키트 지원모델을 구매한 고객 중 절반 이상이 제품을 직접 고친 것이다.

셀프 수리 키트 구매 연령대는 MZ세대에 해당하는 2030세대가 74%로 가장 많았다. 자가 수리를 선택한 이유로는 △서비스센터 대비 접근성이 좋아서(50%) △직접 수리하기 쉬움(30%) 등으로 나타났다.

소니코리아는 소비자가 직접 부품을 다루는만큼 안전 문제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사고 방지책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품목을 검토해 자가 수리 항목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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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 헤드셋 WH-1000XM5 이어패드 교체하는 법을 알려주는 영상. (자료: 소니코리아 유튜브 캡쳐)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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