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 이공계 진로 특강 〈1〉의공학과 빅데이터 “빅데이터 활용한 의학·보건 분야 직업 늘어나…빅데이터로 개인 맞춤의학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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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순서〉

①2035년 유망 직업·의공학과 빅데이터

②슈퍼컴퓨터를 활용한 공학 시뮬레이션 세계

③위성군단을 이용한 디지털지구 만들기 대작전

④사이버 세상의 보이지 않는 인프라, 인터넷 기술

⑤멀티모달 인공지능의 대모험:세상 밖으로 나아가다!

⑥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이차전지 기술

⑦초고성능 컴퓨팅으로 풀어나가는 은하 형성의 수수께끼

⑧블랙홀을 추적하는 천문학자들

⑨대한민국 달 궤도선 '다누리'-개발과 여정

⑩핵융합과 1억도 플라즈마의 비밀

임현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특강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학·보건 산업 효과 극대화 설명

안녕하세요. 임현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입니다. 미래학자에게 20년 내 유망한 직업군을 고르라면 에너지, 식량, 게임, 나노기술, 디스플레이 등과 더불어 '건강(의학·보건·식품·운동)'분야를 꼽습니다. 앞으로 건강산업 비중은 더 커질 것입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연금수령자가 늘어 개인 건강과 관련 소비는 더 증가할 것입니다. 노인층은 자신에게 소비할 수 있는 금전적 여유가 이전 세대보다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직업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질병 치료보다 예방 산업이 발달할 것입니다. 질병에 대한 예방전략은 이미 선진국 의료보험회사의 첫번째 전략으로 꼽힙니다. 보험회사가 환자에게 지불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운동을 권하거나 병원 입원 치료 기간을 줄이도록 하는 것도 보험회사 전략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의학·보건 산업 분야에서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직업은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최근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과 맞춤의학(personalized medicine) 개념이 많이 언급되는데, 최종 목표는 개인 맞춤 의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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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개인이 의료 관련 데이터를 너무 많이 생산해 이를 개인 맞춤 의학에 적용하기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의 데이터를 모두 관리해 의학적으로 적용시키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나온 것이 정밀의학입니다. 비슷한 DNA를 가진 사람을 분류해 투약 분량을 조절하고, 약 성분도 달리하면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는 개념입니다.

사실 과거 우리나라 사상의학 개념과 비슷합니다. 사상의학은 사람을 구분할 때 생김새, 섭식습관, 성격 등으로 구별했는데, 현대 의학에서는 빅데이터에 근거해 비슷한 군으로 구분하겠다는 개념입니다. 데이터가 많아지면 사상이 아니라 팔상, 16상 등 더 많은 그룹으로 세분화 돼 구분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증세에 대한 약도 어떤 그룹은 두 알, 어떤 그룹은 한 알, 어떤 그룹은 반 알만 먹어도 같은 약효를 얻게 됩니다.

빅데이터를 사용한다는 것은 많은 데이터를 활용해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을 말합니다. 의료분야의 빅데이터는 더욱 중요합니다. DNA와 각종 질병과의 연계성이나 개인 후성 유전학적 데이터와 질병 연계성도 빅데이터로 알아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암 발생 원인,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발생 등을 예측합니다. 맞춤·정밀의학 개념이 모두 빅데이터에서 나왔답니다. 요즘은 후성 유전학이 추가돼 몸에 축적된 여러 변수(운동, 섭생, 환경 데이터)가 어떤 질병으로 이어지는지 알수 있게 된다면 질병 예방에 효과적일 것입니다.

앞으로 사회는 빅데이터를 자유롭게 처리할 코딩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직업을 선택할 때 유리할 것입니다. 데이터를 자유롭게 다루기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빅데이터는 의학계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 깊숙히 들어와 있습니다. 빅데이터 활용 능력이 사회인의 기본 소양으로 자리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공동기획:에듀플러스·국립중앙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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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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