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허청이 반도체 분야 민간 전문가 역량 활용을 위해 처음 실시한 반도체 전문 특허심사관 채용이 신속·정확한 특허심사를 위한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이 같은 효과를 바탕으로 채용 확대를 통해 반도체 분야 글로벌 초격차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허청은 반도체 분야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고 핵심 인력 및 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반도체 전문 특허심사관을 추가 채용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반도체 민간 전문가 30명을 심사관으로 채용한 것에 이어 두 번째 공개 채용이다.
앞서 1차로 채용된 반도체 전문 특허심사관들은 전공·실무 경력 등에 따라 반도체심사추진단 각 부서에 배치돼 반도체 첨단기술에 대한 우선심사, 기존 심사관들과 3인 협의심사 등을 수행했다.
그 결과 반도체 전문 특허심사관 1차 채용 등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반도체 분야 심사 처리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9676건 대비 15.4% 증가한 1만1163건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이번 추가 채용을 통해 이러한 효과를 대폭 확대한다.
추가 채용 인원은 총 39명이며, 특허 출원량, 반도체 세부 기술 특징 및 산업 트렌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7개 세부 분야로 구분해 채용한다.
반도체 기술 관련 경력과 학위를 보유하면 지원할 수 있고, 오는 18~25일 원서 접수 기간 이후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오는 12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하고, 내년 1월 초 신규 임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추가 채용에서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보유한 민간 전문가 역량이 특허심사에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해당 분야 실무 경력과 전문성을 우대한다.
또 반도체 분야 39명 이외에도 바이오 등 기타 기술 분야 4명을 포함, 총 43명의 특허심사관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특허청은 이번 추가 채용으로 반도체심사추진단에 더욱 다양한 시각과 숙련된 전문성이 더해져, 반도체 산업 기술 혁신을 가속하는 데 중요한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우수인력의 해외 이직에 따른 핵심기술 유출 우려에 고민 중인 국내기업에 실효성 있는 방지대책 제공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이번 추가 채용은 반도체 초격차 확보 지원이라는 국정과제를 달성하는 여정에 강력하고 신선한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현장 노하우를 공직에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실무 경험이 풍부한 기술전문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