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여야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쳤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의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33%였다. 이는 지난 2주 전보다 5%P(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9%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는 점으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임'(2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경험과 능력이 부족함'(16%),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함'(12%)이 뒤를 이었다. 반면에 긍정 평가 중에서는 '결단력이 있음'이 18%로 가장 높았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 범위(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 경합했다. 국민의힘은 32%로 조사됐고 민주당은 28%였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2%P 하락했고 민주당은 5%P 상승했다. 정의당은 5%에 그쳤다. '지지 정당 없음+모름·무응답'은 33%였다.
양당 대표 직무 수행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 중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52%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잘하고 있다'는 33%에 머물렀다. '잘못하고 있다' 55%로 조사됐다.
내년 총선 평가 기준 관련 조사에서는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부·여당 지원론'이 이전 조사보다 5%P 떨어진 42%로 나타났다. '정부·여당 견제론'은 지난 조사보다 6%P 오른 48%였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조사도 있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해로울 것'이라는 응답은 74%를 기록했다. '해롭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21%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