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내 TV, 세탁기, 냉장고 등 주력 가전을 상호 연동한다. 플랫폼 종속성을 해소, 스마트홈 서비스 확산 장벽을 해소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내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연동, 가전을 상호 제어할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연동 시점은 11월이 유력하다.〈본지 8월 29일자 1면 참조〉
양사는 글로벌 가전 협의체 HCA 회원사로 지난해부터 연동 작업을 진행해 왔다. HCA 대표 의장사인 삼성전자는 내달 터키 가전 제조사인 베스텔과 파트너 브랜드인 샤프와 연동을 시작한다. 연내 LG전자와도 본격 상호 연동한다.
올해 연동 서비스를 시작하는 지역은 한국, 미국을 포함한 총 8개국이다.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는 해당 국가 소비자는 삼성전자 가전제품과 TV는 물론 LG전자와 베스텔의 가전제품까지 제어할 수 있다.
대상 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총 9종이다. 원격 동작·종료·모니터링 등 소비자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추후 연동 가능한 브랜드를 확대하고, 쿡탑·후드 등 더욱 다양한 가전제품과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도록 지속 업그레이드한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는 300개 이상의 파트너사 기기를 연결 가능한 개방성을 바탕으로 스마트 홈 생태계를 구축에 앞장 서 왔다”며 “HCA를 통해 글로벌 가전업체 제품ㆍ앱과 적극적으로 상호 연결하며 소비자에게 통합된 스마트 홈 경험을 제공해 시장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연내 삼성전자와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주력 제품을 연동한다. 미국·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우선 서비스한다. 터키 가전업체 베스텔과도 가전 연동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 부사장은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LG씽큐를 통해 장벽 없는 가전 생태계를 확장해 더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